생태계 교란어종 배스·블루길 가공, 일반 어묵·쥐포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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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어종 배스·블루길 가공, 일반 어묵·쥐포보다 맛있다
  • 김재범
  • 승인 2021.09.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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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생태계 교란 배스·블루길 이용 연육·어육 개발 성공
시제품, 수입산보다 맛 좋고 품질 우수
2021. 9. 9. 충남도가 배스, 블루길을 이용해 게맛살, 소시지 등 가공식품의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충청남도
2021. 9. 9. 충남도가 배스, 블루길을 이용해 게맛살, 소시지 등 가공식품의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충청남도

내수면 대표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들여 버리던 배스·블루길이 되는 고품질 식품원료로 재탄생했다.

지난 9일 충남도는 배스·블루길을 이용해 게맛살, 소시지, 어묵, 햄 등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연육과 어육 개발에 성공, 식품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스와 블루길은 1960년대 후반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특유의 비린내로 탕과 찜 요리에는 어울리지 않아 외면받아 왔다. 

그런데 도입 이후 배스·블루길이 호수와 댐, 하천 등에 방치되면서 새우류와 소형 어류, 치어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며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전국의 지자체가 배스·블루길 퇴치를 위해 수매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폭발적인 개체수 증가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수매한 물량도 예산을 들여 폐기처분하고 있는 형편이다충남도는 일부를 액비를 만드는 데 사용했지만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실패를 거듭하는 음식개발 대신 가공식품 원료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배스·블루길은 가공식품 원료인 흰살생선과 비슷한 데 착안했다. 또한 영양가가 높고 살집이 좋은 데다, 미국과 일본에서 식재료로 애용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

도는 관내 식품업체를 통해 비린내 제거, 손질, 조미·숙성·, 건조·냉각 등의 과정을 거친 연육은 어묵으로, 어육은 어포로 가공했다. 주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평가에서도 시중 어묵이나 쥐포보다 담백하고 고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도는 수입산 연육·어육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용 가치를 재확인 한 뒤 식품업체 등에 기술을 보급하고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대로라면 연간 50억 원, 전국적으로는 2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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