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임신부 '나홀로 분만' 위기서 무사히 새 생명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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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임신부 '나홀로 분만' 위기서 무사히 새 생명 출산
  • 김재범_편집주간
  • 승인 2021.04.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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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전경 (사진=아산IN)
홍성의료원 전경 (사진=아산IN)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로 오갈 곳 없이 ‘나홀로 분만’ 위기에 처한 임신부가 무사히 새 생명을 맞이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임신부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산통으로 평소 다니던 B산부인과를 남편과 함께 찾았다. 문제는 B산부인과 입원 대기 중 남편이 거주지 보건소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고 접촉자인 A씨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게 됐다.

남편은 곧바로 인근 공공의료원으로 이송됐고 A씨는 B산부인과 별도 공간에 격리됐다. 시간이 갈수록 A씨의 진통이 커졌지만 산부인과는 병원 내 다른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의 감염 위험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 것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상황을 접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분만가능 의료기관에 문의해 옮겨갈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다른 의료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고, 그 사이 A씨는 분만이 30% 가량 진행되는 위급상황에 처했다.

다급해진 도는 도내 의료원과 긴급 이송을 협의했고, 홍성의료원과 수술실 일정을 조정해 30분 만에 의료인이 동승한 119구급차를 타고 홍성의료원으로 향했다.

A씨에 대한 이송 결정 직후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은 분만 준비에 들어갔고 A씨 도착과 함께 방호복을 입고 검사 및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직후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산모와 신생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실과 분만실 소독 등 예방적 방역조치를 마쳤다. 현재 A씨와 아기는 건강한 상태로 퇴원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묵묵히 임무를 다하는 공공의료인들이 위급상황에서 얼마나 절실한지  알려주었다는 평가다.

최 과장은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로 쉽지 않았던 결정이었으나,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병원으로서 태아와 산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겸손해했다.

양승조 지사는 최근 A씨에게 출산 축하 전화를 걸어 빨리 쾌우해 세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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