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공장 터질 게 터졌다"…인근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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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공장 터질 게 터졌다"…인근 주민들 불안
  • 김재범_편집주간
  • 승인 2021.02.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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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산 귀뚜라미 공장© 뉴스1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노동자를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로 2차 감염이 번지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은 행정구역은 아산이지만 천안시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다. 특히 공장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식당, 상가들이 있다.

공장 인근에 산다는 주민 A씨는 "지금 시국에는 어디서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서 해당 공장을 비난할 수도 없고 답답할 뿐"이라며 "공장 바로 근처 주민들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주민 B씨는 "일을 하면서 점심도 먹고, 저녁에는 술자리를 하기도 하는데 그동안 마스크를 한 번도 안 벗을 순 없으니 터질게 터진 것 같다"며 "이해는 하면서도 같은 아산 주민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C씨는 "공장이 천안과 가까워 천안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인근 아파트에는 귀뚜라미보일러 직원들이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장 앞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은 "친구가 보일러 공장에 다니는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서 먹을 것이라도 좀 가져다 주려고 경비실에 맡기고 간다"며 "그 친구는 교대 없이 오전 근무만 했었는데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공장 직원인 천안 850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천안 70명, 아산 40명, 타지역 7명이고 이중 직원은 99명, 가족과 지인이 18명이다.

방역당국은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경에서 근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거리두기 수칙도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구내 식당 역시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으나 50~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를 했으며, 탈의실과 목욕장도 함께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팀을 구성, 감염경로 추적 조사, 심층 역학조사 등을 통해 지표환자와 감염원을 밝히고, 5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공장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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