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캠프출신 내정에 노조와 여성단체 강하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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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캠프출신 내정에 노조와 여성단체 강하게 반발
  • 김경남 기자
  • 승인 2020.09.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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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전경. 출처 : 충남여성정책개발원 페이스북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전경. 출처 : 충남여성정책개발원 페이스북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 지난 831일 도지사 캠프출신인 조양순 충남복지재단 이사가 내정되자 노조와 여성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민주노총전국공공연구노조충남여성정책개발원지부는 캠프출신 비전문가의 원장 내정에 대해 직원들은 강한 불신과 절망을 느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충남풀뿌리여성연대도 원장 내정 인사의 젠더 전문성에 지역 여성들의 많은 우려와 아쉬움이 있어 분노한다며 성명서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충남정책개발원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조씨에 대한 인준 절차를 진행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노조와 여성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이사회의 인준 절차를 걸쳐 9월 중순경에 충남정책개발원 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래는 충남풀뿌리여성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충남여성의 삶을 키우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내정된 원장의 젠더전문성에 우려를 표한다.

충남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점으로 한 연구, 교육기관으로서 충남도의 성평등 정책의 씽크탱크인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15개 충남시군과 충남도 성평등 정책의 허브기능을 맡고 있다. 민선7기 양승조 도지사의 본격적인 도정운영은 저출생, 고령사회, 사회적 불평등, 세계적인 팬데믹과 저성장 등의 사회적 난제가 많은 현실에서 사회정의와 성평등을 포함한 사회적 가치를 근간으로 한 혁신동력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충남도는 지난 31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내정인사를 발표하였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 공모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바, 과연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리더인지, 상식에는 맞는 결정인지, 도민의 눈높이를 얼마나 헤아리고, 의견을 수렴하는지 알 수도 없고, 오히려 충남여성들의 분노만 키우고 있다.

전임 원장 임용 시 젠더전문성이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인선의 중요기준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고. 결국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방향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되었다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또다시 원장의 젠더전문성 기준은 앞 순위에 배치되지 않았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충남젠더정책의 선두에 서서 성평등 충남을 지향해야 한다. 그래서 원장의 젠더전문성 확보는 중요 기준일 수밖에 없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젠더적 관점보다 어느 분야에서 사회적 성공을 거둔 여성, 정치적 지향점이 같은 사람이 임용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17개 광역시도에서 충남도는 성평등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에서, 충남여성들의 일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연구는 더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 충남여성의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중장기적으로 성평등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교육기관으로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을 백방으로 찾아봐도 부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충남여성정책의 유일한 기관장을 성평등에 관한 전문성도, 활동 경력도 찾아보기 힘든 이번 내정공모결과에 지역여성들의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사람이 임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과정에 어떠한 기준을 중심으로 두고 내정하였는지 묻고 싶다.

94일 내정인사에 대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이사회 승인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사회 승인에 앞서 인사권자와 이사회는 많은 우려와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지역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내정원장에 대한 지역여성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논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도정을 책임지고 변화된 충남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세이다.

 

'인사는 만사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조직에서든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일이다.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이루어졌느냐 여부에 의해 조직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 책임감과 사명감에 대해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기를 충남여성들은 간절히 바란다.

 

202093

충남풀뿌리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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