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마을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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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에 핀 연꽃
  • 김재범_발행인/편집주간
  • 승인 2020.07.3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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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장맛비가 내렸다. 외암천의 불어난 물이 바위에 부딪혀 쏴아아, 쿠국쿠국, 소리를 내며 무섭게 흘러내린다. 마을 입구 다리에 서니 물비린내가 진동한다. 하천은 썩은 바닥을 뒤집어 깨끗하게 단장하는 중이다.

다리를 건너면 빨간 연꽃이 발길을 붙든다. 늪 속에서 피어났기에 자태가 더욱 빼어나게 느껴지는 것일까. 며칠 동안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상처 하나 없다.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지만 마음 졸이지 말자. 더럽고 묵은 것들 속에서도, 천년, 2천년이 지나도 연은 꽃을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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